안녕하세요, 경기중 쓰러진 덴마크 축구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건강을 생각해서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에릭센은 2021년 6월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중 쓰러졌습니다.
전반 4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에릭슨은 동료에게 짧은 패스를 한 후 아무런 외부 충격 없이 혼자 쓰러졌습니다.
팀 동료들은 다급히 의료 요원을 불렀고, 의료진은 에릭센에게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15분 동안 실시했습니다.
이후 에릭센은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으며 경기는 바로 중단됐습니다. 이때 일부 카메라에는 정신을 차린 에릭센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90분 정도 중단됐다가 후반전이 이어졌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에릭센이 의식을 회복했고 안정적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에릭센의 에이전트는 "에릭센의 아버지와 통화했다. 에릭센이 호흡을 하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는 핀란드가 1-0으로 이겼는데 경기 MOM에는 에릭센이 선정됐습니다. MOM 선정 이유에 대해 UEFA 회장은 "축구는 아름다운 경기이고, 에릭센의 플레이는 아름다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심장전문의 스콧 머레이 박사는 에릭센이 경기 중 심정지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탈리아에서는 선수생활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심각한 심장 이상이 발견되면 경기 출전이 법적으로 금지되는데, 머레이 박사는 "이탈리아는 잠재적인 심장 문제를 사전에 확인하는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번에도 에릭센은 경기 시작 전 모든 테스트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심정지를 겪었다는 사실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그와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은 SNS를 통해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은 SNS에 토트넘 시절 에릭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와 가족에게 내 모든 사랑을 보낸다. 힘내길, 형제"라는 말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릭센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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