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그알1262회)-카라보스 강미숙, 해외입양인 친부모 찾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방영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살인이나 음모론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1984년 미국으로 입양된 '카라 보스' 강미숙씨가 한국 부모를 찾는 과정을 알아보고, 친부모를 찾고 싶은 해외 입양인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확인한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해외 입양인 최초의 친자 확인 소송 - 저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20년 6월 20일, 뉴욕타임스에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여성의 뿌리 찾기 이야기가 실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재 40세인 그녀의 이름은 카라 보스, 한국 이름은 강미숙인데, 1981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되는 그녀는 2살 무렵인 1983년, 충북 괴산에서 기아로 발견되었고 이듬해 1984년, 미국 미시간주 한 가정으로 입양됐습니다. 

 

미국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한 그녀는 2007년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해 현재는 네덜란드에 거주 중입니다. 

이전엔 한국이나 친부모에 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그녀가 자신의 부모에게 깊은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6년 전 딸을 낳게 되면서였습니다. 현재 그녀는 두 자녀의 엄마입니다.

 

카라보스는 '제 딸이 태어나면서, 나를 낳은 우리 엄마도 내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에게 엄마를 찾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미숙씨는 2016년부터 자신의 과거를 찾기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로 추측되는 사람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만나 어머니에 관해 묻고, 진실을 찾는 일은 아버지의 상황과 맞물려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어머니에 대한 정보를 꼭 얻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해외 입양인 최초로 2019년 11월 아버지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진행하게 됩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가족 찾기였는데 그녀는 어떻게 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 DNA의 증언이 만들어 준 기적의 드라마 ]

카라 씨에게 가족을 찾게 만들어 준 것은 DNA였습니다.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올리는 가족 혈통 찾기 사이트를 통해 DNA가 일치하는 사람이 있음을 발견한 했습니다. 

일치한 사람은 한국인 남성, 조씨 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 혈통 찾기 사이트를 통해 DNA의 유사성이 발견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1% 미만이었지만, 그 낮은 확률을 넘어 카라 씨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녀와 조 씨의 DNA 일치율은 16.8%였는데 이는 카라 씨와 조 씨, 두 사람이 사촌 관계 정도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친족임을 의미했습니다. 카라 씨는 조 씨와 연락을 시도했고, 직접 그를 만났습니다.

그렇다면 조 씨는 어떻게 가족 혈통 찾기 사이트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올리게 되었을까요? 그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유학생으로, 할로윈 축제 때 학교 측에서 나누어준 DNA 키트를 이용해 단지 재미로 검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카라 씨는 이 놀라운 우연을 통해 조 씨의 외할아버지인 오씨가 자신의 친부임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아버지를 만나 어머니에 관해 물어보고, 자신의 과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상황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카라 씨의 간절한 소망은 큰 벽에 막히게 됩니다.

[ 36년 만에 만난 아버지, 카라는 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까 ]

DNA가 증언하는 가계도를 따라가 보니 조 씨의 어머니가 카라 씨의 이복자매임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복 언니들은 이 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또한 사실 확인을 위해 오씨를 만나보고 싶다는 카라 씨의 간절한 부탁도 탐탁지 않게 여겼습니다. 카라 씨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고 있고, 자신의 과거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오씨가 유일했습니다.

 

아버지를 만나려면 결국 법적 절차를 밟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라 씨는 2019년 11월, 친부 오 씨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친자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오 씨가 친부일 확률은 99.9981%였습니다. 

카라 씨는 약 7개월간의 소송 끝에 해외입양인 최초로 친자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마침내 친부 오씨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 6월 15일, 카라 씨는 그토록 기다렸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흔 살이 가까운 나이의 아버지는 더운 날씨에도 온몸을 감추듯 차려입고, 두 명의 경호원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분위기는 뭔가 삭막했고, 연로한 아버지와 대화를 이어가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는 카라 씨, 36년 만에 이뤄진 만남은 아버지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끝났습니다. 

짧은 대화에서 아버지는 카라 씨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며, 법원의 검사 결과에도 친자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아버지와의 만남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안타깝게도 2020년 12월 아버지 오씨는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어머니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얻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제작진은 카라 씨를 도와 어머니를 찾기 위해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카라 보스 강미숙씨가 가족을 찾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오늘 방송 꼭 본방 사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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