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뒤 바로 다음 날에도 해당 공장 내 기계가 가동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 상에서 "노동자의 피 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라며 'SPC 불매'를 선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전날 남자친구와의 카카오톡(카톡)까지 공개되며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 10월 18일 SPC가 운영하는 계열사 브랜드를 정리한 목록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SPC는 베이커리,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식품기업이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 베이커리&디저트 브랜드부터 쉐이크쉑, 파스쿠찌 등 외식과 커피 브랜드 등까지 계열사 산하 브랜드만 수십개나 됩니다.
산하 브랜드의 로고가 나열된 이미지는 이날 기준 1만6000건 넘게 리트윗 됐으며 이와 함께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불매운동' 'SPC 불매' 등이 키워드로 올라왔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번 사건으로 SPC의 식품을 먹는다는 건 노동자의 피와 살을 씹어먹는 것임이 드러났다"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다. SPC가 빵을 납품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도 불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빵 만드는 공장에서 사람이 소스 통에 빠져 죽었는데 그 자리에서 참사를 지켜봤던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빵을 만들라고 시키는 게 너무 초현실적으로 악해서 소름 돋는다"고 분노했습니다.
이 외에도 "파리바게뜨의 빵은 말 그대로 피 묻은 빵" "사람을 기계에 끼인 이물질 정도로 취급하는 듯하다. 먹지 말자. 팔아주지 말자" 등의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불매를 선언한 누리꾼들은 SPC를 대체할 품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는데 삼립, 샤니 호빵을 대신 할 다른 브랜드의 호빵을 소개하고, 동네빵집이나 시장 도넛 등을 이용하자고 주장합니다.
이 같은 불매운동에 피해를 보는 이들은 가맹점 점주들이라며 불매운동에 이의를 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는데 이에 몇몇 누리꾼은 "SPC를 규탄하는 점주가 있다면 이용하겠다"는 주장을 펼치며 불매 확산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15일 오전 6시20분쯤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는 A씨(23)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2인 1조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더구나 사망 사고 이후에도 사측이 사망 사고가 난 혼합기 쪽을 흰 천으로 가린 상태로 작업 설비를 계속 가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현재는 동료 근로자의 트라우마를 고려해 샌드위치 공정 전체에 대한 작업을 중지하라는 고용노동부의 권고에 따라 해당 공정작업 자체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0월 18일 성명을 통해 "동료가 사라진 자리에 덮인 흰 천을 보면서 기계를 돌려야 하는 동료들에 대한 배려는 없다"며 "남은 노동자들은 이번 사고가 단지 나를 피해갔다는 무서움과 공포에 떨면서도 빵을 만들기 위해 기계를 돌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은 노동자를 갈아서 만들어진 빵은 더 이상 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PC그룹 및 계열사의 열악한 노동인권 문제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앞서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사 불법파견과 부당 노동행위 등의 문제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올해 초 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의 단식을 계기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노조탈퇴 회유와 승진차별 등 회사 쪽의 부당노동행위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학가에 불매 대자보가 붙고 SNS에서 "#SPC 불매" 해시태그가 확산하는 등 불매운동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그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남자친구(B씨)와 카톡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대화 내용에 따르면 B씨가 "오늘 무슨 일 있었느냐"고 묻자 A씨는 "일 나 혼자 다 하는 거 들킬까 봐 오빠 야간 근무로 오지 말라고 했다. 사실 이건 일상이야"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은 시간 힘내자"는 B씨의 말에 A씨는 "졸려 죽어. 내일 롤치킨 만들 거 대비해서 데리야키 치킨 500봉을 깔 예정. 난 죽었다. 이렇게 해도 내일 300봉은 더 까야 하는 게 서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B씨는 "속상해. 한 명 더 붙여달라고 그래. 바보"라며 안쓰러워했습니다.
A씨와 B씨는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일하는 동료이자 연인 사이였습니다. 사고 당일에는 B씨가 먼저 퇴근하고 A씨는 공장에 남아 근무를 했는데 이들은 이틀 뒤 휴가를 내고 함께 부산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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