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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예이슈

중고 가전 업자, 구경 후 안샀더니 쌍욕 '논란'의 진실은?(+중고안마의자 업체 반론)

by 흰둥검둥.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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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자가 손님이 1시간 넘게 구경만 하고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고 가전 업체 쌍욕 문자



2022년 10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억울한 일 당함"이란 제목으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글을 쓴 A씨는 "부모님이 중고 가전제품 업자한테 안마기 보러 갔다 오셨는데 보기만 하고 안 샀다고 몇 시간 뒤에 쌍욕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자 B씨는 A씨의 부모님에게 "다음부터는 XXX 마냥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 시간 빼먹지 마세요. 곧 뒤질 XX가 젊은 사람 시간 아까운 줄 아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가려는 거 X 같네요. 패 죽일 수도 없고. 다음부터 그딴 짓 하지 마세요. 이기적인 XXX 부부들 같으니"라며 문자메시지로 갖가지 욕설을 전송했습니다.

이에 A씨는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부모님은 "한 시간 정도 구경했다"고 했습니다. 

A씨가 문자를 보고 기가 막혀 다시 A씨의 휴대전화로 B씨에게 "욕 메시지 본인이 보낸 거 맞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B씨는 답장으로 또 욕을 퍼부었고 이번에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10여 분 정도 이어진 통화에서 B씨는 "집구석이 X 같다", "젊은 사람 붙잡아 놓고 한 시간 반 동안 얘기하는 게 맞아? 얘기해 놓고 안 사?", "너네 애비가 주소 알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해. 애미 없는 XX야" 등 격앙된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A씨는 "부모님이 구매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업체가 물건을 집으로 가지고 온 것도 아니며 제품을 직접 본다고 찾아간 것이었다"며 "부모님이 여러 제품 보면서 업자분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뺏어서 화가 난 것 같은데 200만~300만원 하는 물건이다 보니 더 알아보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다 하시는데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싶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아 고소를 진행할지 말지 매우 고민된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A씨는 "욕설 통화 이후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는데 오늘 아침 전화가 두 통이나 왔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는데 갑자기 톡으로 욕이 왔다"며 "아버지 사업장 주소까지 알아내서 캡처해서 보냈다.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해코지할까 봐 무섭다. 일단 신고하고 후기를 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을 보면 "주소, 상호 공개하세요. 그냥 놔두면 절대 안 될 인간이다", "욕하는 거 봐라. 괜히 센 척하려다 고소당하네", "악에 받쳤나. 협박죄로 꼭 신고하세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해당 업체의 사장 B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정신병자도 아니고 매번 그러지 않는다. 욕 박은 건 잘못했다”면서도 A씨 부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 B씨의 해명 ]

B씨는 "물건 사러 오려면 약속을 해야 하는데, 언제 오겠다는 얘기를 안 하고 먼저 왔다"며 "아내와 밥을 먹다가 창고에 갔다"고 했습니다. 그는 창고 CCTV 사진을 보여주며 "여기는 제품을 진열하고 구경하는 매장이 아니다"라며 "판매 글에도 '질문하고 안 사는 사람 많으니 바로 산다는 조건으로 채팅해 달라'고 해놨다"고 전했습니다.

B씨는 "아내가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를 굽고 있다. 구매 확정이 안 됐으면 돌아갔다가 생각이 들 때 다시 오시라"고 했는데, A씨 아버지가 "밥이 중요하냐. 물건 파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마기기를 사는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A씨 부모가 설명을 듣고는 '체험을 해보고 오자'며 돌아섰고, B씨는 "불러내서 내 시간 다 빼먹은 게 어이없어서 이건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예, 예' 하고 차에 타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A씨 부모가 '확신이 들면 오겠다. 죄송합니다'라고 했으면 내가 욕했겠느냐"며 "지금도 제가 잘못한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B씨는 ‘욕한 부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먼저 사과할 게 아니다. 태도를 똑바로 했으면 그런 소리 들을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행동을 뭣 같이 했지만, 그렇다고 니가 욕을 해? 이러면서 사과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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